오혜영〈 의성여고〉
생선 뱃속을 자신 손금보듯
그렇게 훤히 알고 살아온 자 20년
험한 길에 이골이 난
어머니의 손수레 바퀴는
푸른 달빛보다
더 푸른 생선을 안고
연회색 새벽 찬 이슬을
맞으며 간다
자갈밭 흙탕물 사이로
철커덩 철커덩
이리저리 치일지언정
소리내며 울고 가진 않았을 것을
우리네 어머니의 인생도
모난 곳 굴러가는 수레의 바퀴 갚으리라
험한 곳이라서 비켜가겠는가
진 곳이라고 둘러가겠는가
내 어머니의 둥글둥글
바퀴 같은 사랑은
무쇠 바퀴보다
초라할지언정
그 무엇보다
거칠 것 없고 강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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