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통합 21'이 내달 5일로 예정된 창당대회를 앞두고 독자 신당창당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민주당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와 자민련 및 이한동 전 총리와의 '4자연대'가 무산되고 정 의원의 지지율도 정체되자 '통합 21'은 독자신당창당으로 전략을 급선회, 정 의원의 지지율 제고방안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통합 21은 일단 지금의 대선구도로는 후단협 등과의 통합이 불투명하다고 판단, 11월 초 통합21의 창당을 계기로 현재의 구도가 다소 변화될 것으로 보고 정 의원의 지지층의 결집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그 때 가서 정 의원의 지지율이 다시 상승곡선으로 돌아선다면 제정파에 대한 흡인력도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통합 21은 그러나 대표인선 등 지도부 구성에 대한 입장이 정리되지않아 창당작업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박범진 기획위원장은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으나 정작 대표위원으로 내세울만한 '거물급'이 없어 고심하고 있다. '통합 21'은 중앙당창당대회에서 정 의원을 대통령후보로 추대하고 대표까지 내세운다는 방침이지만 사실상 별다른 실권없는 대표직을 나서겠다는 사람이 없어 인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후문이다.
'통합 21'측은 한국미래연합 박근혜 대표가 맡아줬으면 가장 좋은 구도라고 보고있지만 박 대표는 통합 21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거듭 밝히고 한나라당 복당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서 정 의원측을 조급하게 하고 있다.
정 의원은 그래서 26일 열리는 박정희 전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하기로 했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참석하지 않는 대신 자신은 참석, 박 대표에게 한 발 다가서겠다는 생각으로 풀이된다.
'통합 21'은 대변인에 여성과 중견언론인 출신 등 복수후보를 내정하고 현역의원들에 대한 개별영입에 나서고 있다. 또한 내주부터 본격화될 지구당 창당과정에 참신한 전문직인사들을 내세워 당의 깨끗한 이미지를 부각시켜 나가기로 하는 등 독자적인 신당 창당작업을 본격화해 나가고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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