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해설가들의 전망 만큼 부질없는 일이 있을까? 그것도 포스트 시즌에서….행운의 여신이 미소를 보내고 집중력을 살렸던 LG가 예상을 깨고 현대를 제압, 기아와 플레이오프에서 맞서게 됐다. 야구 전문가들은 기아와 LG의 대결을 놓고 선발 투수들의 무게에서 앞선 기아가 다소 우세할 것으로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
전문가들의 전망이 들어맞을 지 모르지만 두 팀의 경기는 기동력을 바탕으로 끈끈한 승부 호흡을 지닌 팀들 간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흥미를 모은다. 두 팀이 비슷한 팀 컬러를 살릴 경우 최종 5차전까지 갈 가능성이 많아 보인다.
기아는 다승왕 키퍼(19승), 리오스(14승)의 강력한 '원·투 펀치'와 탈삼진왕인 신인 김진우가 마무리로 나선다. LG는 케펜 최향남 최원호 등 선발진은 다소 밀리지만 이동현 장문석 등 중간계투 요원과 마무리 이상훈의 불펜진이 든든하다. 마운드 운용에 심혈을 기울이는 김성근 감독의 용병술이 빛을 발한다면 기아 타선의 날카로움도 둔화될 수 있다.
이종범 김종국 장성호(이상 기아), 마르티네스 박용택 조인성(이상 LG) 등이 나서는 두 팀의 타선은 장타력이 떨어지는 대신 기동력과 예리한 집중력을 특징으로 한다. 득점 기회가 생기면 쉽게 물러서는 법 없이 끈질긴 공격을 가하게 된다.
두 팀의 특징이 비슷해 승부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지만 극적이고 재미있는 승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포스트 시즌에 들어서면 전력 비교가 별로 필요없게 되듯이 추위, '사고치는 선수' '행운의 여신'의 활동(?) 등 다양한 변수들이 승부의 양념이 될 공산이 크다. 힘을 비축하고 있는 삼성은 한국시리즈에서 논두렁의 거머리와 같은 팀을 만나게 될 것이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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