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운동의 창시자 박정희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가 '퇴폐와 환락'의 도시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줍시다". 기초자치단체 중에는 처음으로 올해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를 유치한 구미시가 가요주점 등 전체 유흥업소들을 상대로 불법 영업을 강력 단속하겠다며 칼날을 세웠다.
25일 구미 광평동 박정희체육관에서는 전국 16개 시·도, 232개 기초자치단체 소속 새마을지도자 6천여명이 참석하는 '2002년도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가 열린다.구미시는 대부분 참석자들이 본 행사를 하루 앞둔 24일 구미에 도착해 1, 2일 정도 묵을 것으로 보고, 모두 185곳의 여관·호텔 등 숙박업소와 122곳의 식당을 확보해 예약해 둔 상태다.
여기에 덩달아 유흥업소들은 모처럼 찾아온 외지손님 6천여명의 주머니를 탐내며 손님끌기 작전(?)에 나서고 있다.구미시 황정구 환경위생과장은 "최근 외부로부터 구미지역 유흥가가 마치 퇴폐의 온상으로 비쳐지는 경우가 있다"며 단속 배경을 설명했다.
구미시는 퇴폐·변태영업 등이 적발된 업소에 대해 행정처분은 물론 즉각 형사고발하겠다며 잔뜩 벼르고 있다. 또 노래연습장 313곳, 유흥주점 504곳, 단란주점 88곳 등 1천여명의 위생업소 업주들을 상대로 특별교육을 실시, 업주들로부터 불법영업근절 자율실천을 다짐받았고 연일 지도단속에 나서고 있다.
주민 박종율(46)씨는 "시민들 모두 이번 대회의 취지를 살리고 모처럼 찾은 외지손님들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대법원장 탄핵 절차 돌입"…민주 초선들 "사법 쿠데타"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