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56일 앞으로 다가온 현재 대선 후보별 지지도는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국민통합21의 정몽준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추격전을 벌이는 2강 구도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 후보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이 후보(33.0%)와 정 후보(27.4%)간의 지지율 격차가 이달 초(1.9%)보다 3.7%가 확대된 5.6%로 벌어진 것으로 조사돼 7월 이후 계속된 이른바 '정풍'이 한 풀 꺾이기 시작한 것인지 여부가 주목된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18.5%)는 당내분의 진정 기미가 시작됐음에도 여전히 노풍 재점화에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지 못한 채 지지율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민주당과 국민통합21을 합한 통합 신당이 출현할 경우 대선 후보로 정 후보, 노 후보 누가 나서든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각각 9.5%와 1.7%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는 매일신문 등 전국 유력 지방일간지 모임인 '춘추사'가 공동으로 여론조사기관인 한길리서치에 의뢰,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전국의 성인남녀 1천명을 무작위 표본추출, 전화면접을 통해 조사한 결과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다.
투표를 하겠다는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이 후보 지지율이 36.8%로 정 후보의 27.8%와 노 후보의 18.2%와 더 큰 격차를 보여 실제 득표력 면에서는 이 후보가 더욱 우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당선 가능성 측면에서는 이 후보가 58.4%로 노 후보(8.7%)와정 후보(16.6%)를 큰 격차로 앞서고 있어 민주당이나 국민통합21의 지지층 가운데 상당수가 이 후보의 당선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수도권 집중화에 대해서는 조사대상자 10명 가운데 9명(90.2%)이 상당히 심각한 수준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심각하지 않다는 답은 4.9%에 불과했다. 또 지방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가장 큰 부담은 교육여건 악화(37.9%)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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