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에 산촌생활 박물관 건립

입력 2002-10-23 14:22:00

영양군이 농경문화와 산촌 생활문화 등 조상들의 삶이 담긴 각종 유물과 자료들을 한 곳에 모은 '산촌생활박물관'을 내년 2월 착공해 2004년 완공키로 했다.군은 입암면 연당리 2만여㎡의 부지에 45억원으로 500평의 건물에 실내 전시시설과 야외 전시시설을 마련, 400여점의 자료를 선보일 계획이다.

박물관 중앙홀에는 '자연과 역사'라는 주제로 산·물·하늘, 사람이 어떻게 어우러져 살아왔는 지를 사진과 영상을 통해 보여주고 영양이 배출한 문학인과 효열, 항일열사 등의 인물 역사를 전시키로 했다.

제1 전시실에는 '산촌의 살림살이', '산촌의 자치와 신앙'을 주제로 계절별 가옥의 형태와 가구배치를 비롯해 생활문화 실물자료 배치를 통해알기 쉽도록 하고 산촌생활 공동체의 회의와 동제, 신앙 등을 통해 자치를 간접 체험토록 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영양에 전해오는 대동회의 관련문서를 비롯, 황씨부인당과 소금단지 신앙 등 지역 신앙형태의 모형과 사진·영상자료를 전시하게 된다.제2 전시실에는 논·밭농사와 화전 등 각종 경작활동에서부터 수확과 운반 등 연중 생산활동이 어떻게 진행되고 무엇을 사용했는 가를 한눈에살필 수 있도록 한다.

여기에는 시기별 작물의 성장과정과 각종 농기구·허수아비 등 농경문화와 함께 '산촌의 여가활동'을 주제로 대동놀이와 여성놀이·수렵·천렵 등에 대한 모형과 인형, 도구를 전시해 당시의 문화생활을 살필 수 있도록 한다.

군 문화담당 김선진(47)씨는 "농경과 산촌생활을 한 눈에 살필 수 있도록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계획된 전시관으로는 처음 시도된다"며 "영양지의 차별화된 문화를 볼거리로 만들어 전시할 계획이다"고 했다.

영양·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