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지금 연말정산을 준비할 때가 됐다. 아직 연말이 두 달 여 남았지만 '유리지갑' 봉급생활자로서는 막판에 허둥대면서 준비하기보다 미리 미리 필요한 서류도 챙겨 연말정산 때 한 푼이라도 세금을 더 돌려받는 것이 현명한 재테크 방법일 것이다.
◈실제 부양여부 기준
▨부양가족을 확인하자.
근로자(배우자 포함)와 동거하는 △60세 이상(여자는 55세)인 부모 및 조부모 △20세 이하 자녀 △60세 이상 또는 20세 이하 형제.자매 등이 있는 경우 1인당 100만원씩 공제받을 수 있다. 연령은 올해 12월31일을 기준으로 판정한다.
함께 살지 않는 부모라도 생활비를 부쳐 주며 실제로 부양할 경우 부양가족으로 신청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형제.자매가 부모를 부양가족으로 등록해 공제를 받고 있다면 중복해서 신청할 수 없다.
맞벌이 부부에 대한 배우자 공제는 한 쪽의 연소득이 666만원을 넘지 않는 경우에만 공제가 가능하다.
◈허위서류 자칫 큰 손해
▨영수증은 미리미리
연말정산의 기본은 영수증을 챙기는 것이다. 다양한 소득공제를 받으려면 관련 항목별 지출내용을 증명하는 영수증과 관련 서류를 꼼꼼히 챙겨야 한다.
보험료 영수증이나 신용카드 사용금액 확인서는 따로 신청하지 않더라도 해당 금융회사에서 대부분 자동으로 보내준다. 12월초까지 이를 받지 못할 경우 해당 금융회사에 연락하면 바로 송부해 준다. 의료비.교육비.기부금 및 각종 저축상품 불입 영수증 등은 본인이 하나하나 챙겨야 한다.
공제에 욕심을 낸 나머지 가짜영수증이나 허위서류를 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국세청이 연말정산 뒤에 전산조사나 표본조사를 통해 허위 연말 정산자를 추적, 가산세를 붙여 추징하기 때문이다.
◈12월 사용분은 내년에
▨지출은 신용카드로
지출 요인이 생겼을 때 가급적 신용카드를 이용해 결제하는 것이 좋다. 신용카드 공제는 11월까지의 사용 실적만 반영되고 12월 사용분은 내년 연말정산으로 넘어간다.
신용카드 사용금액이 총 급여의 10%를 초과하면 초과금액의 20%와 500만원 중 적은 금액 한도 내에서 공제받을 수 있다. 배우자 또는 주민등록상의 동거가족인 직계 존비속의 카드 사용금액도 합산할 수 있다.
의료비를 신용카드로 사용할 경우에는 카드사용 공제도 받고 의료비 공제도 함께 받을 수 있어 일석이조다. 라식 수술이나 백내장 수술 등도 의료비에 포함되므로 이러한 수술을 받을 때는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 동안 소득공제가 되지 않았던 자녀의 일반 학원비도 지로 영수증을 이용해 지급하고 이를 증빙자료로 제출하면 신용카드 사용금액과 합산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연금저축 전액 공제
▨소득공제 금융상품
장기주택마련저축은 주택관련 저축상품과 합산해 연간 300만원 범위 내에서 불입액의 40%를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소득공제 대상은 배우자 또는 부양가족이 있는 세대주 가운데 무주택자이거나 전용면적 85㎡(25.7평) 이하의 주택을 한 채만 보유한 근로자다.
이 저축은 분기당 300만원 범위 내에서 자유로이 불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연간 소득이 3천만원인 근로자가 올해 장기주택마련저축에 600만원을 불입했다면 소득공제 금액은 불입액의 40%인 240만원이 된다. 이 금액을 연말정산에 적용하면 약 48만원(240만원×19.8%) 정도를 환급 받게 된다.
연금저축 가입자라면 올해 저축액이 얼마인지 챙겨볼 필요가 있다. 2000년 12월31일까지 가입한 개인연금저축과 2001년 1월1일부터 도입한 연금저축 등 두 종류가 있는데, 둘 다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개인연금저축은 불입액의 40% 범위 내에서 연 72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으므로 연간 180만원이 적정 예금액이다.
연금저축은 연간 240만원까지 불입액 전액을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으므로 불입액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연금저축 미가입자의 경우도 연금저축에 가입해 240만원을 한꺼번에 불입하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도움말:대구은행 본점VIP클럽 안병구 부실장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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