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야당이지만 지역에서는 사실상 여당 못지 않은 위치를 점하고 있는데다 지역정서 또한 '친 이회창' 일변도여서 선거가 임박함에 따라 분위기도 좋은 편이다. 또한 중립적인 자세를 취하던 인사들마저 한나라당 주변으로 몰려들고 있어 인적 구성 측면만 본다면 '풍년'이 아닐 수 없다.
◇공조직=한나라당 대선 조직의 근간은 지역의 역대 어느 정당 조직보다 참여도도 높고 규모도 방대한 시.도지부와 대구11개와 경북 16개 등 총 27개 지구당이다. 선대위체제가 가동된 이후 시.도지부 산하에 각종 특위가 확대.개편됐다. 또 선거를 의식한 신설 특위도 생겨나고 조직도 세분화 됐다. 대구는 선대위원장에 강재섭 대구지부장이 당연직으로 맡았고 백승홍 의원이 선대본부장이 됐다. 또 각 특위도 현역 국회의원에게 맡겼다.
방대한 규모의 직능특위는 윤영탁 의원이 맡았다. 정책위의장 출신인 김만제 의원은 정책자문위, 언론인 출신으로 대변인을 지낸 안택수 의원은미디어대책위를 맡았고 종교는 이해봉.윤영탁.박세환 의원에게 나누어 맡겼다.
정책위부의장인 박종근 의원은 공약개발을 담당했다. 그리고 다른 의원들은 상임위별로 세부 분야를 담당하도록 했다. 그밖에도 대변인을 두고 종합상황실과 기획조정.홍보대책.유세대책.여성대책.청년대책.부정선거대책.2030대책위 등 특위를 두었다.
경북은 정창화 선대위원장 아래에 고문단과 박헌기 의원이 맡는 정책자문위와 단체장이 참여하는 21세기 경북발전위 등을 두고 있다. 선대본부장에는 재선의 박재욱 의원이 맡았고 부본부장에는 장성호.최원병 전현직 도의회 의장이 앉았다.
또 직능위는 김일윤 의원을 두고그 아래 일반.경제1,2.공익.문화교육.사회복지.종교 등 분과위를 두고 위원장에는 현역 의원을 앉혔다. 또 대변인에는 이병석 의원, 청년 담당인 2030위원회는 김성조 의원이 맡았다.
◇사조직=현재 지역에서는 이회창 후보를 위해 5개의 오픈된 사조직이 활동을 하고 있다. 가장 활발한 곳이 이 후보가 최근 펴낸 책 이름과 같은 '미래를 여는 창'. 지난 6월 발족 현재 회원수 800명 정도로 11월초 이 후보가 가족의 밤에 참석할 예정이다.
또 이 후보의 대구후원회가 '팔공포럼'이라는 이름으로 두달 전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이밖에 '낙동강 연대'와 법조인들의 후원회 모임도 회원모집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40~50명 규모의 대선 자문교수단 모임 등 전문가 그룹도 있다. '하나로 산악회'는 지난 7월 결성됐으며 회원 수는 1천명 정도. 매달 1차례씩 산행을 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우후죽순처럼 이 후보의 이름을 팔아서 측근 행세를 하는 조직이 많아 교통정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와 관련, 강재섭 대구선대위원장과 백승홍 본부장은 "대구.경북은 당이나 사조직보다 이 후보를 지지하는 시민 정서가 강하기 때문에 연계가 필요하다"며 "조만간 공조직과 사조직의 연계 방안에 대해 당 차원에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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