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밀도 색감·데생력…전통 풍경화 나들이

입력 2002-10-22 14:00:00

◈김병수 5번째 개인전 27일까지 봉성갤러리

김병수(40)는 언제봐도 신실한 인상을 주는 작가다. 대명동 화실에서 묵묵히 작업에만 열중할 뿐, 어느 곳에서도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다.

그림이 갈수록 깊이를 더해간다는 평가가 많아지는 것도 그의 성격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그가 27일까지 봉성갤러리(053-421-1516)에서 다섯번째 개인전을 갖고 있다.

대구 구상회화의 전통에 충실한 풍경화다. 제주도의 봄, 여수 앞바다, 우포의 가을, 정선의 겨울 등을 그렸는데 밀도높은 색감과 뛰어난 데생력이 돋보인다. 40여점의 작품에 사계가 두루 담겨 있어 정겹기까지 하다.

"예년보다 좀더 회화적인 느낌에 충실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최근에 잇단 전시회 참가로 시간에 쫓겨 작업했는데 주위의 평가가 두렵습니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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