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강경입장 확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1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무장을 해제할 경우 정권을 유지하게 될 것이지만 후세인이 그렇게 하리라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우리는 그가 변할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말하고 "그러나 만일 그가 유엔이 정한 모든 조건을 충족시킨다면 그 자체가 바로 정권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우리는 외교적 해결을 모색했으며 한 번 더 시도하고 있다. 나는 자유세계가 결심만 한다면 그를 평화적으로 무장해제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그러지 않을 경우 우리는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사담을 무장해제할 의지와욕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후세인 대통령에게 무장해제를 하지 않으면 응분의 결과를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는 내용의 대(對)이라크 결의안 수정본이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들에게 배포된 것과 때를 같이 한 것이다.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수정안에는 이라크의 무장해제 불이행시 자동적인 무력사용을 명시한 매우 강경한 첫 결의안에 대해 프랑스와 러시아의 반대를 완화시키기 위해 변경된 내용이 들어있다"고 말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지난 수주간 진행된 프랑스 및 러시아와의 협의에 언급, "수정안은 협의 상대국들이 제기한 아이디어를 고려한 것으로 상임위 안에서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고 지지를 얻기 위해 약간의 변화를 가미했다"고 밝혔으나 수정안 역시 매우 강경하며 이라크가 유엔 무기사찰단의 무제한 전면 접근을 보장하지 않으면 '결과'에 직면해야 할 것이라는 요구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의 대이라크 정책은 변함없이 '정권교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어떻게 정의되든 우리의 정책은 정권교체이다. 그러나 이라크가 (부시)대통령이 요구한 모든 조건을 그들의 의도에 반해 이행할 경우 이는 분명히 정권의 성격 자체가 변화했다는 의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그러나 콜린 파월 국무장관의 지난 20일 발언, 즉 미국의 첫번째 목표는 이라크의 대량살상 무기 제거라는 발언이 미국의 입장 완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냐는 일부 언론의 해석에 대해 그 의미를 축소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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