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설비 활용도 높이기

입력 2002-10-21 14:02:00

한국염색기술연구소와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최근 자체 보유중인 첨단설비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해당 설비별로 선도업체(Leading Company)를 선정해 운영하는 '리딩 컴퍼니 운영관리 시스템' 도입에 나섰다.

이들 연구소는 밀라노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2000년부터 첨단 제직 및 염색가공 설비를 들여왔으나 활용도가 월 평균 30%에 못미치는데다 가동인력 부족, 유지.관리의 어려움 등으로 이같은 활용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이 시스템은 염색디자인실용화센터 및 니트시제품공장의 전처리 및 후처리 분야, 염색분야, 날염분야, 니트분야 첨단설비와 신제품개발센터의 첨단직기 등을 특정 선도업체에 맡겨 운용토록 하는 방식이다.

이 선도업체는 해당 설비에 대한 사용료를 일정정도 연구소에 지불하면서 설비가동률을 월 평균 30% 이상 유지해야 한다는 것.

한국염색기술연구소는 15일 '2002년도 2차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리딩 컴퍼니 운영관리 시스템' 도입을 승인하고 향후 구체적인 운영.관리지침을 마련키로 했으며, 한국섬유개발연구원도 비슷한 설비운용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을 통해 운용될 설비는 한국염색기술연구소 내 액체암모니아 가공기, 머서라이징기, CPB염색기, 코팅기, 본딩기, 로터리날염기, 환편기 및 봉제기와 한국섬유개발연구원내 자카드직기, 드로와인드(가연사 기기) 등이다.

한편 섬유업계 일부는 선도업체를 활용한 설비운용 방식이 특정업체에 특혜를 주는 대신 일반 업체의 설비이용을 제한하는 등 오용될 소지가 있으며 당초 설비도입의 취지에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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