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MVP 1순위

입력 2002-10-21 12:21:00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프로야구 올 시즌에 삼성의 가공할 타선을 이끌었던 이승엽(26)이 최우수선수(MVP) 후보 1순위로 꼽히고 있다.지난 95년 입단 직후부터 야구 엘리트의 길을 걸어온 이승엽은 올 시즌 활약이 특히 빛나 최전성기를 맞고 있다.

부문별 성적 순위표 첫 칸에는 그의 이름이 네 군데나 나온다. MVP 경쟁은 치열하게 마련이지만 올해는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승엽의 성적이 워낙 좋기 때문이다. 막판 심정수(현대)가 타이틀 경쟁자로 떠올랐으나 그는 한 발 뒤처지고 말았다.

이승엽은 올 시즌 최종 성적에서 홈런 1위(47개), 타점 1위(126 타점), 장타율 1위(0.689), 득점 1위(123점)이며 최다안타 2위(165개) 출루율 2위(0.436), 타격 3위(0.323)를 차지했다. 도루를 제외한 공격 7개 부문에서 선두권에 올라 있다.

장성호(기아)가 타격 1위(0.343), 출루율 1위(0.445)이지만 이승엽에 미치지 못하며 심정수는 이승엽이 1위를 차지한 4개 부문 타이틀의 2위에 올라 '2인자'에 그치고 있다. 투수들 중에서도 다승 1위(19승)인 키퍼(기아) 등이 있지만 이승엽의 화려함에 빛을 잃는다.

이승엽은홈런왕에 오른 97,99, 2001년에 시즌 MVP가 되었듯이 네번 째 홈런왕이 된 올해 다시 한 번 MVP에 오를 것이 확실시된다. 14개의 개인 타이틀 중 삼성은 7개를 거머쥐었고 기아는 5개를 차지했다. 삼성의 마해영은 최다안타 1위(172개)에 올랐으며 김종국(기아)은 도루왕(50개)이 됐다.

투수 타이틀은 엘비라(삼성)가 방어율(0.250)을, 팀 동료 김현욱이 승률(1.00) 부문을 가져갔다. 신인왕을 다투는 김진우(기아)는 탈삼진1위(177개), 조용준(현대)은 구원 1위(37세이브포인트)에 올랐고 두산의 차명주는 홀드(17홀드)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일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삼성은 연장 13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기아를 7대6으로 누르고 82승47패4무, 역대 최다승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이날 경기에서 이승엽은 연장 13회 극적인 47호 홈런을 터드렸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투-타 부문별 1위

타 격 장성호(기아) 0.343

홈 런 이승엽(삼성) 47

타 점 이승엽(삼성) 126

안 타 마해영(삼성) 172

도 루 김종국(기아) 50

출루율 장성호(기아) 0.445

장타율 이승엽(삼성) 0.689

득 점 이승엽(삼성) 123

다 승 키 퍼 (기아) 19

방어율 엘비라(삼성) 2.50

승 률 김현욱(삼성) 1.00

구 원 조용준(현대) 37

탈삼진 김진우(기아) 177

홀 드 차명주(두산)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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