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내 공공택지개발을 통한 아파트 공급이 올해로 끝난 데다 신규 공급은 내년말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여 내년 대구지역 아파트 수급에 차질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대규모 택지를 구하지 못한 지역 건설업체들이 수도권 및 부산 경북 등지로 눈을 돌리거나 재건축, 도심 자투리땅을 이용한 주상복합건물 신축 등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대구시내 건설업체에 따르면 내년도 사업 물량 확보를 위해 부지 물색에 나서고 있으나 규모의 이익을 누릴 수 있는 수익성 있는 토지가 사실상 바닥나 사업계획 수립에 차질이 예상된다는 것.
올들어 대구지역에서 북구 칠곡3지구와 수성구 파동에서 3개 단지 2천800여가구, 경북지역에서 3개 단지 1천800여가구 등 4천600여가구를 공급했던 화성산업은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수준의 아파트 공급을 계획하고 있으나 대구지역에서는 부지를 찾지 못해 수도권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화성산업 김종태 상무는 "내년도에 대구지역에 공급되는 대규모 택지가 없어 올해와 같은 수준의 분양을 기대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분양도 안정적이고 택지매입이 비교적 용이한 수도권으로 진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영남건설도 올해 칠곡과 동서변지구 등에 1천300여가구를 공급했으나 내년도엔 택지를 구하지 못해 부산이나 경북 등으로 진출,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또 대구에서는 재건축이나 자투리땅을 활용한 주상복합 건물 신축을 고려중이다.
안승렬 영업부장은 "집지을 땅이 없어 걱정"이라며 "조직은 계속 유지해야 하고 전국을 누비며 사업을 할 수 있는 곳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지역에는 지난 80년대 이후 대한주택공사 대구도시개발공사 한국토지공사 등 공공기관이 꾸준히 택지를 공급해 왔으나 IMF이후 사실상 택지 개발이 중단됐던 데다 지난해 이후 부동산 경기 활성화로 그동안의 미분양 택지마저 올들어 완전히 소진됐다.
대한주택공사는 현재 매천지구 12만평을 조성중에 있으나 빨라야 내년 말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율하지구 30만평도 그린벨트를 풀어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중에 있으나 내년말 이후에나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택공사 이중수 판매부장은 "IMF 이후 미분양 상태였던 택지마저 소진돼 대단지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상당 기간 힘들게 됐다"며 "대구지역은 앞으로도 수익성을 갖추고 대단위로 택지를 조성할 만한 곳이 별로 없어 장기적인 공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창룡기자 jc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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