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종합자원봉사센터 산하 문화자원봉사단과 대구 YMCA가 공동으로 펴낸 '대구골목문화 가이드북-골목은 살아있다'(본지 14일자 17면 참조)는골목에 대한 고증이면서, 동네사람들에 관한 기록이다.
지난 4월부터 7개월간 자원봉사자들이 골목을 발로 누비며 제작한 '골목문화 가이드북'은 대구의 과거와 현재를 고스란히 담았다. 순수 자원봉사인력만으로 작성된 이 책은 보물, 문화재, 명문고택같은 '높은 곳'이 아니라 익숙한 주변의 얘기를 담고 있어 '과연 이런 것이 문화콘텐츠'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진골목' '화교거리' '성밖골목' '뽕나무 골목' '동산' 등 근대초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대구 100년사 골목', '달성공원/미싱골목' '향촌동/포정동' '화공약품거리' '북성로/수제화거리' 등 옛 번화가를 소개하는 '대구 저잣거리'는 그 시대를 모르는 이들도 즐겁게 읽을 수 있다.
포켓식으로 된 이 책은 일목요연하게 그래픽 처리한 해당 골목지도와 함께 그 골목의 답사포인트를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결코 딱딱하지 않다는 것 또한 이 책의 큰 장점.
교육용으로도 유용하다. '어린이 체험학습코스'에는 전통살림집에 친근함을 느껴보는 '달성서씨 부자집을 찾아라', 주소·번지찾기를 통해 자연스레 삼덕동 초가집을 체험하게되는 '초가집 찾기 크레이지아케이드' 등 여러 코너가 수록돼 있다.
대구시종합자원봉사센터는 '골목은 살아있다' 가이드북을 이용,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골목문화 해설사'들과 함께 할 '대구 100년사 골목 문화답사'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문의 053)652-8075.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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