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의 다양성·지역특성 유지돼야"-최양부 경북농업한마당 심포지엄추진위원장

입력 2002-10-18 00:00:00

"세계화를 통한 농업의 세계적 획일화가 아니라 지역의 환경과 특성에 따른 다양성이 유지되는 속에서 세계화는 과연 불가능한지요".2002 경북세계농업한마당 국제학술 심포지엄 최양부 추진위원장은 "WTO가 주도하는 UR(우루과이 라운드) 농업협정에 기초한농업의 세계화는 시장 경쟁력이란 상업적인 잣대만으로 결정한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최 위원장은 "농업의 세계화가 문제되는 것은 농업의 세계화 그 자체보다는 농업의 세계화 과정에서 일어나는 부작용에 대한사회적 비용을 책임지지 않고 개인화시키는데 있다"며 "이는 정당화될 수 없는 부도덕한 행위"라고 비판했다.특히 최 위원장은 "이런 사회적 무책임 상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너지는 농촌과 뒤에 남은 사람들' 등에 대한 대안 모색과 함께 사회적 제도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위원장은 "도시 소비자들이 지역에서 생산, 공급되는 농식품의 우선적인 소비만이 세계화시대의 지역농업을 유지발전시킬 수 있는 확실한 길임을 인식하는 소비자-생산자의 연대에 대한 사회적 자각이 확대돼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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