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르익는 가을 주말 곳곳 행사.모임

입력 2002-10-18 00:00:00

가을이 절정으로 물들어가고 있다. 다음 주는 지역에서도 단풍이 피크에 이르고 이번 주말과 일요일엔 등산.여행.체육대회 등 각종 행사들이 곳곳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달 전 강원지역을 시작으로 작년보다 1~6일 빠르게 시작된 단풍은 하루 22㎞씩 남하, 오대산.치악산 등이 완전히 가을 옷으로 갈아 입은 가운데 이번 주말부터는 전국 유명산에서 가을 운치가 극에 달할 것이라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대구 팔공산의 정상 부근에도 이미 단풍이 들었고 비슬산.앞산 등 역시 비만 오지 않으면 이번 일요일에는 단풍객으로 만원을 이룰 전망. 팔공산 공원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갓바위~백안삼거리~동화삼거리~파계네거리로 이어지는 16.3㎞의 단풍 드라이브 코스에는 벌써부터 차량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며 이번 주말에는 5만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가을이 깊어지면서 푸른 하늘과 따뜻한 햇볕을 함께하며 오랜만에 친구.친지들과 함께 하려는 모임과 잔치 등 각종 가을 행사들이 잇따라 열리고 있다.

20일에는 대구고 운동장에서 동문들이 체육대회를 열고 대구상고.대구공고.경상공고 운동장에서도 동문 체육대회가 계획돼 있다. 19, 20일엔 대구 봉무공원에서 산악자전거 대회가 열리며 20일 두류야구장에선 시도민 한마음 걷기대회가 펼쳐진다.

앞산 대덕문화전당에서는 21일 대덕예술제가 개막되며, 22일엔 어린이회관에서 수성사랑음악회가 열릴 예정. 달성군민운동장(논공읍)에서는 20일까지 전국민속투우 대회가 열리고 있다.

기업체.동호회.직장 단위의 수많은 등산.낚시.골프 모임들이 '우천 불구'를 내세우며 오는 일요일 열릴 예정. 또 20일쯤부터는 다산(고령)~화원유원지 일대의 낙동강에 흑두루미 등 겨울 철새들이 날아들기 시작할 전망이어서 수천명 시민들의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그러나 가을이 깊어지면서 안개가 자주 발생, 여객기 결항이 잇따라 아침 시간 서울.제주 구간 여행자들이 애먹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결항 사태는 최근 10여일 새 벌써 몇차례 발생했으며 18일 아침에도 대구~서울 여객기가 결항됐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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