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희망자가 급증하는데도 준비는 부족, 대구시내와 경북지역 일부 보건소들에서 유행성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부족 문제가 또 발생하고 있다. 병의원들에는 아직 백신이 남아 있으나 접종자가 늘면서 그 중 일부 역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중구보건소 경우 올해 접종 예상자 4천320여명 중 3천여명의 접종을 마친 뒤 백신이 바닥 나 16일부터 접종을 중단했다.다음주쯤 백신을 추가 공급받아 접종을 재개할 예정.
1만1천400명을 접종 예상 인원으로 잡고 있는 동구보건소도 곧 접종을 중단해야 할 상황이다. 지난 15일까지 공급받기로 했으나 제약사의 생산 차질로 2천400명분 백신을 공급받지 못했기 때문. 오는 24일까지 나머지 백신을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구민들에겐28일 이후 접종 받도록 유도하고 있다.
달성군보건소는 예상자 1만4천명 중 7천200명에게 접종한 뒤 백신이 떨어져 17일부터 접종을 중단했다. 추가분이 도착하는다음 주쯤에나 접종 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보건소측은 예상했다.
서구보건소는 백신 입찰이 제때 안돼 다음 주나 돼야 접종에 착수할 수 있을 전망이다. 대구시내 나머지 보건소에서는 접종이 큰 문제 없이 진행되고 있다.문경시보건소는 백신 부족으로 지난 14일 오후부터 접종을 중단해 이를 모르고 보건소를 찾는 주민들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칠곡, 군위군보건소들도 백신이 동나 접종이 중단됐으며 칠곡은 오는 11월1일부터, 군위는 28일부터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이같은 백신 부족 사태에 대해 달성군 보건소 관계자는 "작년에는 확보한 백신이 남아 돌았으나 올해는 접종 희망자가 늘어 수급에 차질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달성군의 한 소아과 원장은 "지난해와 비슷하게 300명분 백신을 준비했지만 접종자가 늘어 지금은 거의 바닥났다"며, 제약사측 사정 때문에 추가 주문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백신을 생산하는 국내 7개 제약사는 도매상들에 대체로 3차례로 나눠 백신을 공급해 왔으며, 올해는 2차례 공급된 것으로알려졌다. 백신의 특성상 한꺼번에 공급하기 어려워 접종 초기에 접종자가 몰리면 품귀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올해는 국내 소요분 원료의 70%를 공급하는 유럽의 한 제약사의 일정에 차질이 생긴 것도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1·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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