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공.현풍 450만평에 IT신도시

입력 2002-10-17 14:36:00

대구시가 달성군 논공.현풍 일원에 450만평 규모의 '대구테크노폴리스 건설 계획안'을 확정, 한나라당 대선공약에 포함시켜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배상민 대구시 기획관리실장은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한나라당 대구지역 의원과의 시정협의회에서 오는 2004년부터 2020년까지 4조7천150억원을 들여 △과학기술연구 산업단지 △레저.위락단지 △친환경적 신도시 조성 계획을 담은 대구테크노폴리스 건설안을 제시했다.

지역 장기 발전계획과 관련, 한나라당 대구의원들이 지난 2000년 12월 '2010 선진첨단 대구건설안'을 내놓은 적은 있으나 시가 직접 사업비 규모와 조성기간, 입지여건까지 구체적으로 명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우선 달성군 논공지역 100만평에 2조원의 예산으로 e밸리 및 한방 바이오 밸리를 조성, 연구개발기능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IT 부품 생산단지와 한방 BT 산업단지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달성군 논공 100만평에 휴식과 오락, 체력단련을 겸한 종합위락 단지를 건설, 골프장과 수상스포츠, 테마공원, 첨단오락장을 짓겠다는 방안도 공개했다.

이와 함께 달성군 현풍 일대 250만평에는 친환경적인 신도시를 건설하는 한편, 테크노폴리스내 각 지역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낙동강변 도로(연장 34km)를 건설할 계획이라는 것.

배 실장은 "지방의 산업구조 고도화 및 국토의 균형적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대구테크노폴리스 건설은 필요하다"며 한나라당 대선공약에 포함시켜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지역 의원들은 "시의 지역발전 청사진에 일단 공감한다"면서도 "대선공약이 시민들의 피부에 와닿아야 한다는 점에서 다소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구시지부장은 "대구 테크노폴리스 계획은 대선을 앞두고 지역 차원의 공약개발을 이런 식으로 해달라는 뜻에서 내놓은 복안"이라고 설명했다.한편 한나라당 대구 선대위는 이날 공약개발위원장으로 박종근 의원과 김만제 의원을 선임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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