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풍산고와 생명과학고가 자율학교 지정을 계기로 피폐한 농촌지역 교육 재도약의 청사진을 내놓아 지역 주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풍산고는 명문고 입지 확보가 지역교육 살리기의 관건이라고 보고 재단(주 풍산)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자율학교로 전환, 이에 걸맞은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큰 틀은 기숙사 중심 학교 운영.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로 공동체 의식과 자기 관리 능력을 기르는 과정을 학교교육의 기본으로 삼는다. 여기에 체계적인 교육방송 활용, 방과후 수준별 심화학습과 개별 지도로 학력 향상을 극대화해 사교육비 없이 명문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세부적 교과의 핵심은 외국어 교육의 특성화. 원어민 교사와 함께 생활하며 매 학년 4단위 이상의 영어회화 수업과 해외 자매결연 학교와 교차 어학연수 등을 실시한다. 또 첨단 멀티미디어실을 활용, 정보 통신관련 1인 1자격증을 취득토록 하고 검도, 골프 등 1인 1특기 교육으로 지·덕·체가 조화되는 인재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졸업생에게 대기업 취업 후원과 (주)풍산 특채를 보장하고 입학성적 우수 및 대학진학 장학금과 기숙사 무료 이용 등 파격적인 장학금제를 마련했다. 이준설 교무부장은 "우수 학생들이 만족하고 다닐 수 있는 학교로 거듭나 농촌 교육 기반을 다지는 한편 학생들에게 후회없는 선택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안동 생명과학고도 자율학교 지정후 농업유통정보과 신설 등 교과반 정비와 70년 전통 실업계 명문고의 노하우를 접목해 새로운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이 학교가 내놓은 특전중 으뜸은 졸업생에 대한 시·군의 영농후계자 우선 선정과 병역 특례 적용이다. 영농 실습장과 장비가 농대에 버금가는 수준이라는 것도 장점.
입학자 전원이 기숙사에 무료 입사할 수 있고 식량·원예·축산자원학과는 입학금과 수업료가 전액 면제되는 등 전교생 80%에게 각종 장학금이 지급된다.
안동·정경구기자 jkg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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