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 카드로 힘겹게 올라온 애너하임 엔젤스(내셔널 리그)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아메리칸 리그)가 디비전 시리즈와 지구 챔피언십 시리즈의 험난한 관문을 뚫고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월드 시리즈 우승을 다투게 됐다.
20일부터 7전4선승제로 펼쳐지는 두 팀의 대결은 공격력의 팀(샌프란시스코)과 공.수 짜임새를 갖춘 팀(애너하임) 간의 팀 컬러 대결이면서 캘리포니아주 연고팀간의 대결이기도 해 흥미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강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꺾고 올라온 내셔널리그의 샌프란시스코는 제이슨 슈미트, 커크 리터, 러스오티스, 리반 에르난데스 등의 선발 투수진 보다는 케니 로프턴-배리 본즈-베니토 산티아고의 클린업 트리오를 중심으로 한 타력이 돋보이는 팀.
13년 만에 월드 시리즈에 도전하는 샌프란시스코는 포스트 시즌에 약하다는 징크스에서 벗어나 홈런포를 터뜨리고 있는 본즈의 활약이 기대되는 데다 리치 오릴리아, 제프 켄트 등이 날카로운 타격으로 가세하며 롭 넨이 버티는 뒷문도 든든하다.
지난 1960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지구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우승, 내친 김에 월드 시리즈 정상에 오르려는 아메리칸 리그의 애너하임은 제로드 워시본, 케빈 에이피어, 신인 존 래키 등이 책임지는 선발 투수들과 트로이 퍼시벌, 프랜시스코 로드리게스로 이어지는 불펜 진이 막강하다.
전통적으로 타격이 강했던 애너하임은 이번 시즌 투수력을 보강, 공.수의 짜임새를 갖춰 포스트 시즌에서 예상을 깨고 거함 뉴욕 양키스와 미네소타 트윈스를 눌렀으며 마이크 소시아 감독이 다져놓은 팀워크도 탄탄하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팀 새먼-가렛 앤더슨-트로이 글로스의 중심 타선은 샌프란시스코에 비해 중량감에서 뒤지나 애덤 케네디 등이 가세, 끈기를 갖춘 데다지구챔피언십 시리즈에서 폭발력도 보이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15일 퍼시픽 벨 파크에서 벌어진 지구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서 9회말 케니 로프턴의 극적인 결승타로 세인트루이스를2대1로 제압, 4승1패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