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불문 누구든 환영 한나라 의원영입 박차

입력 2002-10-16 14:41:00

한나라당은 이회창 후보까지 직접 나서 "국민대화합에 뜻을 같이하는 인사라면 과거사를 불문, 환영하겠다"는 등 전면적인 문호개방을 선언한 가운데 민주당과 자민련 등을 상대로 의원영입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추가 입당이 빠르면 이번 주말쯤 가시화될 것이란 얘기도 들린다. 특히 박근혜 미래연합대표와 김윤환 민국당 대표, 민주당 이인제 의원 등의 복당을 추진하려는 움직임까지 있다.

한나라당은 16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고위 선거대책회의를 갖고 전용학, 이완구 의원 입당과 관련된 민주당과 자민련의 거센 비난에 대해 "정권교체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가진 분들이 대화합을 갈망하는 국민들의 뜻을 받들어 자발적으로 합류한 것일뿐"이라고 반박했다.

서청원 대표도 "민주당은 당내에서조차 내놓고 수십명 탈당얘기가 나오고 공공연히 서명까지 받고 있는 상황인데 의원영입을 이유로 국회를 파행시킬 명분은 없다"고 가세했다.

김영일 사무총장은 "민주당에서 우리 당을 철새 정당으로 빗대 당사를 밤섬으로 옮기라고 했으나 현지 확인해보니 오히려 정몽준 의원 측이 터를 잡아놓고 있고 민주당 의원들이 가장 많이 이곳을 기웃거리고 있더라"고 힐난했다.

전날 이 후보는 제주도선대위 발족식에 참석, 기자간담회를 통해 "당의 정책방향과 이념에 공감한다는 사람은 누구든 거절할 수 없다"고 영입의지를 피력한 뒤 '역풍'을 의식한 듯 "인위적으로 정계개편을 하거나 어느 당 누구를 정해 빼오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4일엔 "국민대통합과 대화합을 위해 우리와 뜻을 같이 하겠다면 과거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힌 뒤 민주당 대변인출신인 전용학 의원 등의 입당을 거론하며 "과거 우리 당을 공격했다는 이유로 입당을 막는다면 또 다시 포용력이 부족하다는 얘기가 나올 것"이라고 부연 설명까지 했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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