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 채석장 허가 논란

입력 2002-10-16 00:00:00

군위군 효령면 매곡리 석산개발 허가를 둘러싸고 주민의견이 찬반 양론으로 갈라져 행정당국이 처리를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효령면사무소는 15일 오전과 오후 두차례에 걸쳐 고곡2리 및 매곡1리 마을회관에서 주민 50~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석산개발 허가에 관한 공청회를 열었다.

주민들은 "10여년전 처음 석산을 개발할 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그동안 주민 피해가 너무 많았다"며 "발파폭음과 진동으로 주택에 균열이 생기고 농사도 적잖은 피해를 냈지만 제대로 보상도 못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채석장이 정상 가동되면 주민들의 고용창출 효과뿐만 아니라 지역경제에도 보탬되며 회사측이 마을기금 등 대주민 지원을 약속한 만큼 서로 도움이 될수있다"고 했다.

한영수(59)면장은 "주민뜻이 찬.반 양론으로 엇갈려 행정에 많은 어려움이 있는 만큼 진솔한 주민 의견을 밝혀달라"고 주문했다.

지난 98년~2000년말까지 ㅎ산업이 건설용 골재를 생산해 온 매곡리 일대 석산개발 현장은 회사측의 관리부실로 잦은 주민피해가 발생, 주민들은 "허가연장은 더 이상 안된다"며 반대했다.

주민반대에다 군이 "주민들과 합의하라"며 허가연장을 불허, 수년간 흉물스럽게 방치한 가운데 최근 이곳을 ㅎ산업으로부터 인수받은 (주)부광(대표 문종옥)이 이일대 8만여㎡에 127만㎥의 토목.건설용 골재채취 허가 신청서를 군위군에 제출했다.

권용하(45) 군 산림보호담당은 "그간 규제가 엄격하지 못해 복구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훼손된 산림복구를 위해서도 단기간 허가연장이 바람직하지만 주민반대가 만만찮아 종합검토를 통해 적절한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고 했다.

군위.정창구기자 jc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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