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총각탈일까".안동 하회탈 탄생설화의 주인공인 '허도령'의 자화상이자, 80년 가까이 유실된 것으로 알려졌던 '총각탈'이 국내에 실존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있다.
민간 연구단체인 '하회 문화 연구회'를 설립해 잃어버린 탈의 행방을 쫓아온 류시황(안동 하회리·46)씨는 14일 총각탈로 추정되는 탈〈사진·1995년 3월 촬영〉사진을 공개했다.
류씨에 따르면 현재 전래하는 하회탈은 모두 12개로, 이 가운데 '총각탈'은 1920년대 일본으로 유출돼 원형조차 알 수 없게 됐다고 한다.
류씨는 "지난 해 3월 한 스님(경남 양산군)이 총각탈을 소장하고 있다는 소문을 접하고, 소장자로부터 총각탈로 추정되는 사진을 입수했다"며 탈은 100여년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그러나 총각탈을 이미 타인에게 양도했다고 말해 실물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안동대 민속학과 임재해 교수도 "눈매, 광대뼈, 코, 입 등 얼굴의 중요부분이 양반탈과 흡사하지만 양식면에서 유실된 탈 중 총각탈에 가장 가깝다"고 말했다.
임교수는 △ 양반탈, 이매탈과 달리 이 탈의 눈꼬리는 아래로 처진 그대로 곧은 선을 이룬다는 점 △ 뭉툭한 코가 얼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점 △ 남성탈이면서도 턱이 자연스레 붙어있는 점 등이 총각탈과 흡사하다고 밝혔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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