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배 프로야구-김한수 또 끝냈다

입력 2002-10-15 00:00:00

삼성라이온즈의 이승엽과 김한수가 천금같은 홈런으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팀을 구했다. 14일 대구시민운동장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02 삼성과 기아의 시즌 16차전(더블헤더 2차전).

김한수는 삼성이 5대6으로 뒤진 9회말 1사 후 주자를 1루에 두고 상대 구원투수 박충식의 초구를 강타, 끝내기 좌월 투런홈런(시즌 14호)을 터뜨렸다. 끝내기 홈런으로는 시즌 14호, 통산 152호.

김한수는 지난 11일 한화전에서 9회말 2사 후 끝내기 3점홈런으로 팀의 5대4 역전승을 이끈데 이어 3일만에 다시 큰 일을 냈다.

이승엽은 앞서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최상덕으로부터 우월 솔로홈런을 뿜어내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홈런 부문 1위 이승엽은 시즌 46호를 기록, 2위 심정수(현대.44개)와의 격차를 2개로 벌렸고 99년 자신이 세웠던 시즌 개인최다 타점(123점) 타이 기록을 세웠다.

이날 더블헤더 1차전에서 2대8로 패한 삼성은 이로써 시즌 78승4무45패로 2위 기아(77승4무48패)와의 간격을 2게임차로 유지했다. 삼성은 상대전적에서도 9승7패로 리드.

1차전에서 삼성은 선발 엘비라와 구원 권혁이 19안타를 내주는 난조로 어이없이 무너진 후 2차전에서도 재역전패의 수렁에 빠지기 직전 기사회생했다.

기아는 3회초 정성훈의 중월 투런홈런으로 2대0으로 앞섰고 삼성은 4회말 박한이의 우월 솔로, 브리또의 좌월 투런, 양준혁의 우월 솔로 등 홈런 3방으로 4대2로 경기를 뒤집었다.

기아는 다시 7회와 8회초 2점씩을 보태 6대4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으나 삼성의 뒷심에 분루를 삼켰다.인천 문학구장에서는 한화가 SK를 14대2로 대파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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