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태권도가 무려 12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한국은 13일 부산 구덕체육관에서 벌어진 최종일 경기에서 중량급의 간판 문대성(상무)과 대학생 태권듀오 남연식(용인대), 윤성희(고려대)가 금메달 3개를 추가해 전날까지 딴 금메달 9개를 포함해 남녀 전체 16체급 중 12체급을 석권하는 기록적인 성과를 거뒀다.
단일 종목에서 금메달 12개 획득은 지난 86년 서울아시안게임 복싱에서 전무후무한 전체급 석권으로 따낸 12개와 같은 단일 종목 최다 금메달 타이 기록이다.
문대성은 남자 헤비급(84㎏이상) 결승에서 베트남의 응엔반훙을 맞아 주특기인 돌려차기와 간결한 뒤차기 공격을 유효 적절하게 성공시켜 10대5로 낙승,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 한을 풀었다.
남자 페더급(57㎏)의 남연식은 결승에서 대만의 성유치를 맞아 1점씩 주고 받으며 동점을 거듭하는 접전 끝에 5대4로 힘겨운 승리를 거두고 아시아 정상 자리를 확인했다.
남연식은 상대의 날카로운 뒤차기에 고전했으나 4대4 동점이던 종료 1분 전 결정적인 받아차기 공격을 적중시켜 승부를 결정지었다.
여자 페더급(59㎏)의 윤성희는 준결승에서 중국의 기대주 왕슈오를 가볍게 누르고 결승에 오른 뒤 아시아 최정상급인 대만의 쳉페이화를 맞아 짧은 앞차기로 상대 몸통을 가격하는 효율적인 득점전략을 펴 5대1로 낙승,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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