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시리도록 푸른 가을 하늘에 눈부신 황금빛 메달을 목에 건 남자하키 주장인 경신고 출신의 강건욱(32.성남시청)의 모습은 아름다웠다.
12일 강서하키경기장에서 열린 인도와의 결승전에서 강건욱은 경기흐름을 주도할 수 있는 첫 골을 성공시키며 한국팀의 우승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강건욱은 "너무 기쁘다. 사실상 은퇴무대로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는데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게 돼 정말 기분좋다"고 소감을 말했다.
98 방콕대회에서 인도에 1대0으로 패해 은메달에 머물렀는데 이번에 깨끗하게 설욕, 은퇴무대를 멋있게 장식한 셈이 됐다.
이날 강건욱의 플레이를 지켜보기 위해 대구에서 아버지 강대유(58)씨 등 가족들이 경기장을 방문, '하키 필승, 강건욱 화이팅'이라는 플래카드까지 내걸고 열심히 응원했다.
강건욱은 가족들의 응원에 힘입어 보란듯이 첫 골을 성공시킨데 이어 금메달까지 거머줘 마침 이날이 생일인 둘째 딸 명신(3)에게 큰 선물을 안겨주었다.
나이에 따른 체력적 부담으로 사실상 경기내내 자주 벤치를 들락거린 강건욱은 향후 계획에 대해 "영어와 하키공부를 위해 내년에 호주로 유학을 다녀온 뒤 여건이 갖춰지면 지도자로 나설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혀 은퇴를 기정사실화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지난 10년간 대표선수로 활약하는데 큰 힘이 돼주신 부모님과 아내에게 감사하며 성원해주신 대구시민들께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한편 강건욱은 아시아하키연맹이 선정한 포지션별 올스타(센터포드)에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아시안게임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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