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의원의 신당창당작업이 지지부진해지면서 창당대회때까지 어떤 모습을 갖추게 될지 주목되고 있다.
정몽준 의원은 13일 창당을 추진하고 있는 신당의 당명을 '국민통합 21'로 확정하는 등 신당창당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 의원의 신당은 오는 16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예정된 창당발기인대회를 시작으로 이달말 창당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그러나 정 의원측은 창당준비위원장에 국민적 신망을 갖춘 거물급 외부인사를 영입키로 했으나 난항을 겪고 있다. 조 순씨와 고건 전 서울시장 등을 저울질하며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영입을 추진했으나 여의치않자 정 의원측은 정 의원이 직접 준비위원장을 맡아 전면에 나서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민주당내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의 활동이 내분에 휩싸이면서 주춤하는 바람에 민주당의원들의 조기합류가능성도 희박해졌다. 오는 16일 발기인대회때 민주당 송석찬 의원이 민주당적을 유지한 채 발기인으로 참여하기로 했지만 민주당 의원들의 이같은 어정쩡한 처신은 정 의원측도 탐탁치않게 생각하고 있다.
정 의원은 신당창당이 11월 초로 연기될 수 있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예상했던 세확보가 여의치 않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민주당 의원들의 영입에는 별로 공을 들이지않고 있는 정 의원측은 그러나 미래연합 박근혜 대표와 박철언 전 의원 등에 대해서는 호감을 나타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러나 박 대표와 박 전 의원은 정 의원 신당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바꾸지않고 있다.
박 대표는 정 의원이 주도하는 신당의 정체성과 대선구도에 대해 확신을 갖지못하는데다 창당기획단장을 맡고 있는 강신옥 전 의원의 역사관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처럼 신당창당작업이 현실적으로 난관에 봉착해 있는데도 정 의원이나 강 전 의원 등은 본격적인 현역의원영입의 필요성을절감하기보다는 정 의원의 이미지만들기에 전념하면서 '선거혁명'만 강조하고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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