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폭발사건이 일어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실종된 문은영(31·여·영어강사)·은정(29·여·간호사)씨 자매의 친정인 부산시 사하구 괴정3동 문공하(69)씨 집에는 가족·친지들이 애타게 생존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문씨 집에는 뉴스를 통해 폭발사건과 실종소식을 들은 친지 8명이 찾아와 함께 초조하게 텔레비전 뉴스 속보를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어머니 김경자(62)씨는 "가슴이 아프다"며 몸져 누웠다고 오빠(34)가 전했다.
오빠는 "두 여동생은 여름휴가를 미뤄오다가 이번에 발리로 여행을 갔다"며 "여행사를 통해 현지상황을 파악하고 있는데 한국인 사망자가 있다는 소식은 없는 만큼 살아있을 것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친지들은 실종된 자매가 항상 자신감에 넘치고 부모님들에게도 잘했다며 평소에도 여행을 좋아했지만 나이트클럽에 가는 성격은 아니라며 이들의 실종이 믿기지 않는 표정이었다.
은영씨는 3년전 동료 영어강사였던 대니얼 찰리 올슨(31·경남정보대 교수)씨와 결혼해 현재 부산시 사상구 엄궁동에 살고 있으며 은정씨도 4년전 건설회사에 다니는 서혁씨와 결혼해 서울에 살고 있다.
은영·은정씨 자매는 지난 9일부터 발리섬의 호텔에 투숙했으나 아직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는데 은영씨의 남편 올슨씨는 "자매가 사고 전날 폭발사고가 난 사리클럽에 갔고 당일에도 이 클럽에 가봐야겠다는 말을 들은 사람이 있다"고 말해 이번 사건으로 희생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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