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법무 해임카드 다시 활용

입력 2002-10-14 00:00:00

병풍논란이 다시 가열되고 있다.한나라당은 '김대업 면담보고서'와 관련, 검찰의 신속한 병풍수사를 촉구하는 한편 김정길 법무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도 다시 제출키로 하는 등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보고서가 조작됐을 것"이라고 반박하면서 이회창 후보 부인인 한인옥 여사와 장남 정연씨의 검찰출두를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한나라당은 14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고위 선거대책회의를 갖고 "병풍공작의 실체는 더 이상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한 뒤 김 법무장관 해임건의안을 다시 강행키로 했으나 금주 중엔 경제난 대책에 우선 주력한 뒤 추후 제출키로 했다김영일 사무총장은 "희대의 파렴치범인 김대업을 앞세운 병풍 사기로 국민들이 현 정권에 대해 얼마나 분노하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며 "민주당과 검찰의 맹성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정영호 부대변인은 "김대업이 다시 이수연씨의 병역문제를 거론하고 나선 것은 공작의 진상이 드러나고 비난여론이 거세지자 시선을 돌려보려는 속셈"이라고 비난한 뒤 "더 늦기전에 양심선언을 통해 정치공작의 전모를 자백할 것"을 요구했다.

전날 남경필 대변인은 "병풍수사를 신속히 종결하고 공작을 규명하는 데 나서야 한다"며 "이명재 검찰총장이 직접 나서 천용택, 박영관, 김대업 등 정치공작 3인방을 구속수사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문제의 보고서 문건이 최근 누군가에 의해 조작된 것이란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고 맞선 뒤 이 후보를 겨냥, 병풍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

당내 병역비리 진상규명소위 천용택 위원장은 "김대업씨나 검찰 등과 연계를 갖고 활동한 적이 없으며 소위 위원들 중 누구도 이 문건을 만든 사실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낙연 대변인은 "전국대학생협의회가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 서명운동'에 참여한 6만여명의 서명을 국회국방위에 전달했다"며 "두 아들을 모두 군대에 보내지 않은 이 후보는 어떤 대책을 갖고 있는가"라고 공격했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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