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팀 체류비 얼마나 되나

입력 2002-10-12 15:09:00

부산에 머물고 있는 북한 선수단 및 응원단 지원과 관련한 비용이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아시안게임 기간 북측 선수단 및 응원단 지원과 관련한 경비는 크게 수송비와 숙식비, 응원에 따른 경기 관람료 등으로 구분된다.정부는 11일 북한 선수단 및 응원단 지원에 들어간 비용 가운데 21억2천만원을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원키로 확정했다.그러나 일각에서는 아시안게임 조직위, 부산시, 대한올림픽위원회(KOC) 등 3개 단체에서 당초 40억원 규모를 청구했던 점에 비춰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 지원에 집행된 경비는 실제로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남북기금에서 지출이 승인된 21억2천만원을 부산 체류기간 평균 19일로 환산할 경우 하루 1억1천157만8천947원 꼴이다. 북측 인원 1명 기준으로는 약 18만5천965원이 지원되는 셈이다.세부적으로 북측 선수단 지원 비용은 수송비 2억2천만원과 체재비 5억6천만원, 임원.심판 숙식비 1억6천만원, 예비비 5천만원 등 모두 9억9천만원이다.이 중 임원들이 타고다니는 다이너스티, 그랜저 등 고급 승용차 5대의 렌트비용은 하루 135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또 만경봉-92호에 머물고 있는 응원단 지원에는 9억2천만원이 기금에서 나간다.이 가운데 식비가 3억6천만원으로 가장 많고 수송비(2억4천만원), 경기장 입장료(2억2천만원), 공연 무대.조명 설치비(5천만원), 예비비(4천400만원), 산업시찰경비(930만원) 등의 순이다.응원단 식비에는 쌀과 무.배추 등 부식과 식수, 음료 등이 포함된다. 그러나 부산시측이 '별미'로 제공한 광어횟감 구입비용 등은 남북기금에서 지원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또 응원단 이동에 필요한 대형버스 11대 대절비는 하루 360만원 수준이다.

이밖에 개막식 공동입장 때 입은 남북한 선수단복장 구입비 2억2천만원도 기금에서 지원됐다.이와 함께 이들 경비에 포함된 항공기 이.착륙료와 공항 이용료, 선박 접안비 등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선수단을 실어나르는 고려항공기는 옛 소련제 'IL-62' 기종으로 김해공항에 뜨고내리는데는 이.착륙료와 조명료 명목으로 한번에 대당 120만원이 든다. 지난달 23일과 27일에 이어 11일과 15일 등 네차례 공항을 이용하기 때문에 모두 480만원이 필요하다.한국공항공사 부산지사는 지난달 23일과 27일 소요된 경비 240만원을 조직위원회에 청구한 상태다.개인당 물어야 하는 국제여객공항 이용료는 한 사람당 9천원씩 모두 280여만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부산 다대항에 접안하는 모든 외국 선박은 접안비와 입항료를 내야 하지만 응원단을 태우고 온 만경봉-92호는 국내선인 내항선으로 간주돼 입항료가 면제됐다. 반면 접안비 370여만원은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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