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짜릿한 9회말 역전승을 거두며 시즌 14연승을 이어갔다.11일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삼성과 한화의 시즌 19차전.
부산아시안게임에서 한국 프로선수들로 구성된 드림팀이 우승한 만큼 야구열기가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됐으나 경기장에는 여전히 적은 1천585명의 관중만이 입장, 찬바람이 돌았다.썰렁한 경기장 분위기 만큼이나 이날 경기는 맥빠지게 진행됐다. 삼성은 1회초 선발투수 배영수의 난조로 4실점했고, 7회말 이승엽의 좌익선상 2루타와 마해영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으나 상대 선발투수 정민철의 호투에 철저히 눌렸다.그러나 패색이 짙던 9회말 삼성은 페넌트레이스 1위팀다운 무서운 힘을 과시했다.선두로 나선 박한이가 중전안타로 물꼬를 텄고 이승엽과 브리또가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을 얻어 무사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삼성은 마해영의 희생플라이로 2대4로 따라붙었고 계속된 1사 1, 3루에서 드림팀 출신 김한수의 천금같은 좌월 3점홈런으로 5대4로 승부를 뒤집었다. 김한수의 끝내기 홈런은 시즌 13호, 통산 151호.
이로써 삼성은 지난 9월10일 LG전 이후 14경기에서 내리 승리하며 76승4무43패를 기록, 프로통산 팀 최다연승 기록(16연승)에 성큼 다가섰고 끈질기게 따라붙는 2위 기아(75승4무46패)와의 승차도 2게임으로 벌렸다. 기아는 수원경기에서 현대에 1대3으로 무너졌고 5위 두산은 잠실에서 롯데에 8대6으로 승리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대구경기 전적
한 화 400 000 000 - 4
삼 성 000 000 104 - 5
△삼성투수=배영수, 전병호(2회), 김현욱(5회), 오사민(7회), 정현욱(9회.승) △한화투수=정민철, 마정길(9회.패) △홈런= 김한수 13호(9회 3점.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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