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업 면담보고서 논란 확산

입력 2002-10-12 14:56:00

한나라당은 12일 '김대업 면담 보고서'논란과 관련, "병풍이 현정권과 김대업의 사전모의에 따른 정치공작임이 확인됐다"며 천용택, 박영관, 김대업 3인의 구속수사와 문건에 대한 검찰의 조속한 수사착수를 촉구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출처불명의 괴문서로 한나라당의 자작극일 가능성이 높다"며 기양건설 비자금 의혹과 '한국일보 성향 분석 문건', 한철용(韓哲鏞) 소장의 국정감사 발언파문 등을 거론하며 역공을 가했다.

한나라당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선거전략회의에서 "'김대업 면담보고서'가 공개됐음에도 민주당은 '한나라당 자작극'이라고 덮어씌우기를 하고 있다"며 "병풍수사는 이제 '병풍조작 수사'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대업 공작정치 진상조사단'의 이재오 단장은 13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김대업 면담 보고서' 의혹에 대한 당의 입장을 밝히고 진상규명을 촉구할 예정이다.이에 대해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한인옥씨 부부가 공적자금이 투입된 기양건설 측으로부터 80억원의 비자금을 받은 의혹에 대해 이씨 부부가 국민 앞에 진실을 고백해야 한다"고 반격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이 '한국일보 성향 및 접근방안'이란 문건을 한국일보 출신으로 미국에 사는 박주천(朴柱千) 의원 친구 서모씨가 작성해 박 의원에게 건넸다고 발표했으나 한국일보가 정면 부인하고 있다"며 진실규명을 요구했다.

이호웅(李浩雄) 조직본부장은 '김대업 면담 보고서' 파문과 관련, "출처도 분명치 않은 문건을 놓고 한나라당이 공세를 취하고 있다"며 "이 문건은 민주당 내부에서 작성된 게 아니다"고 반박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