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웅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2003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참가할 뜻이 있음을 밝힘에 따라 뚜렷한 이슈가 없었던 대구 U대회가 국제적인 관심을 끌 수 있는 전기를 맞게 됐다.
북한이 부산아시안게임에 이어 대구U대회에도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키로 확정하면 남북한의 스포츠 교류는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게 된다.
특히 U대회는 정치적으로 민감하지 않는 대학생들의 스포츠 교류여서 실무진의 협의에 따라 남북한 단일팀 구성에서부터 전지훈련을 통한 선수단 교류, 북한에서의 성화 채화 등 다양한 스포츠 이벤트도 마련할 수 있어 대구U대회의 성공에 큰 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박상하 대구 U대회 집행위원장은 "북한 스포츠계의 최고위 책임자가 대회 참가 의사를 밝힌 만큼 꼭 성사될 것으로 본다"며 조만간 조지 킬리안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회장과 함께 북한을 방문, 구체적인 협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북한 관계자들이 이전부터 U대회에 대해서는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왔던 만큼 부산아시안게임 등 지금까지 대규모 선수단이 참가하는 종합대회에서 실현되지 못했던 남북한 단일팀 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북한의 대구 U대회 참가는 북한이 각종 남북한 교류에서 관례적으로 요구하는 '지원금'이란 불씨가 남아 있다.
대구 조직위는 주최측이 대회에 참가하는 개발도상국에 대해 참가비를 보조하는 것이 관례여서 지원에 별다른 문제가 없는 만큼 이에 따라 처리한다는 방침이다.하지만 지금과 같은 남북한 화해 무드가 내년 대회기간까지 지속된다는 보장도 없는 상태인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일부의 지적도 눈여겨 봐야 할 것 같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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