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건물 보다 싼 임대료를 받고 있는 대구벤처센터의 입주업체들은 잇따라 사무실을 옮기고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비싼 임대료를 받고 있는 경북대 테크노빌딩이나 경북테크노파크 본부동 건물의 경우 벤처기업들이 앞다퉈 입주를 신청하는 상반된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창업보육센터를 졸업한 벤처기업들을 2차 보육(POST-BI)하는 기능을 맡은 테크노파크는 값싼 임대료로 벤처기업을 유치하기 보다는 기술지도, 상품기획, 마케팅 및 투자유치 컨설팅 등 지원 인프라를 강화함으로써 경쟁력 있는 벤처기업을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동대구 벤처밸리에 위치한 대구벤처센터는 최근 한통텔레콤과 넷게이츠, 날리지뱅크 등 입주기업들이 잇따라 사무실을 옮긴데 이어 데이터캐슬21과 유레카미디어도 이달 말 이사를 할 예정이다.
대구테크노파크 본부가 입주해 있는 대구벤처센터는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지난 해부터 주변 시세(임대보증금 평당 190만~250만원,관리비 평당 1만5천원~1만7천원) 보다 훨씬 싼 평당 임대보증금 120만원에 관리비 1만2천원을 받고 있다.
대구테크노파크 관계자는 "최근 IT(정보기술).벤처 불황에 따른 자금난이 입주기업대구벤처센터 이탈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내달 준공을 앞둔 경북대 테크노빌딩(지하 2층, 지상 5층, 연건평 2천800여평)은 임대 및 관리비가 평당 월 2만8천원으로 주변 건물이 비해 크게 비싼 편인데도 이미 입주업체 선정이 거의 끝난 상태다.
지난 4월 준공된 경북테크노파크 본부동(영남대 캠퍼스내: 지하 1층, 지상 5층, 연건평 2천200여평) 역시 우수 벤처기업 유치를 위해 전략적으로 비워둔 공간(15평, 30평, 60평 각 1개씩)을 제외하면 지난 7월 입주가 완료됐다.
경북테크노파크 문영백 씨는 "입주업체 선정이 끝난 뒤에도 매일 1~3개 입체들이 입주문의를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벤처 전문가들은 "경북대와 영남대내 포스트-비아이 건물에 벤처기업들이 앞다퉈 입주를 원하는 것은 지역에서 보기 드문 최첨단 인텔리전트 빌딩이란 점 이외에도 대학의 연구.개발 및 산학연 협력 인프라와 각종 컨설팅 등 종합적 지원시스템에 대한 기대치 때문"이라며 "동대구벤처밸리 발전 계획에도 이 점이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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