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인시대 인기 힘입어 "중절모 쓰면 나도 야인"

입력 2002-10-11 00:00:00

한 방송국의 드라마 '야인시대'의 인기가 오르면서 드라마에 등장하는 중절모와 트렌치 코트의 판매가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포항 롯데백화점은 최근 김두한을 주인공으로 한 야인시대가 안방극장에 바람을 일으키자 종전 일주일에 한두개 정도 팔릴까 말까하던 중절모가 하루에 2개 이상씩 팔고 있다.

독일이나 이탈리아 제품인 중절모는 가격대가 15만원에서 32만원대의 고가제품에도 불구 40, 50대 중장년층 가운데 중절모 구입문의 고객들은 일일 10여명이 넘는다는 것.

또 주인공 김두한과 그의 부하들이 입고 나오는 트렌치 코트도 최근 몇년사이 반코트, 가죽의류 등에 밀려 시들했으나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남성매장에는 이 옷을 구입하거나 입어보는 30대 이상 고객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백화점측은 드라마 배경 계절이 겨울로 바뀌면서 가을 바겐세일 인기품목에 중절모와 트렌치 코트를 새롭게 추가하는 등 드라마 인기를 이용한 판매에 적극 나섰다.

포항.정상호기자 fal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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