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당 최고 20억 국비지원 대상

입력 2002-10-10 15:01:00

존립위기에 내몰리고 있는 지방대학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의 지방대학육성사업에서 대구.경북지역 주요 대학 가운데 상당수가 탈락, 대학별로 추진중이던 사업이 차질을 빚게 됐다.

9일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신청을 마감한 '지방대학 육성을 위한 재정지원사업' 서면심사 결과 1차로 53개 우수대학이 선정됐다.

대구.경북에서는 모두 22개 대학 가운데 가야대.계명대.경산대.경운대.경주대.금오공대.대구가톨릭대.대구대.동양대.상지대.위덕대.포항공대.한동대 등 13곳이 포함됐다.

반면 '세방화(世方化) 인재양성 프로그램', '도서관 전산화사업', '리모델링을 통한 기숙사 확충'을 각각 신청한 경북대.영남대.경일대 등 9대 대학은 서류심사에서 탈락했다.

교육인적자원부 대학행정지원과 관계자는 "사업계획의 합리성.실천 가능성.특성화 기여정도 등을 중점심사했다"며 "대학 규모나 정부의 다른 지원사업 선정 여부는 고려치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북대 한 관계자는 "재정형편이 열악한 지방대로서 적지않은 국고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놓쳐 상당히 아쉽다"며 "이달 중 실시예정인 국립대 발전계획 추진사업에서는 정부지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120개 지방대학들의 숙원사업 경비를 지원,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이 사업은 올해 처음으로 50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추진중이다. 교육부는 서면심사를 통과한 대학에 대해 오는 22일까지 현장실사를 실시하고 이달 말쯤 30여개 대학을 최종 선정, 학교당 최고 20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