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한동안 대대적인 수색을 벌이고도 찾지 못했던 실종 등산객의 사체를 마을 주민들이 끈질긴 수색 끝에 한달 보름여만에 찾아냈다.
9일 오전 11시30분쯤 대구시 동구 둔산동 대암산 8부 능선에 이 마을 이모(67)씨가 숨져 있는 것을 같은 마을 류모(50)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류씨는 마을사람들과 함께 오랫동안 실종된 이씨를 찾아 오던 중 지난달 말 산 정상 부근에서 이씨의 지팡이와 모자를 발견한 뒤 근처를 집중 수색하다 이날 사체를 발견했다는 것.
이씨는 등산 간다며 지난 8월26일 오전 8시쯤 집을 나간 뒤 실종됐으며, 가족들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며칠에 걸쳐 전 의경 등을 동원해 대암산 일대를 뒤졌으나 찾지 못하자 수색을 중단했었다.
그러나 마을주민들은 포기하지 않고 청년회 등이 중심이 돼 시간이 날 때마다 산을 수색해 왔다.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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