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병대원 피격 2명 사망

입력 2002-10-09 15:05:00

쿠웨이트 주둔 미 해병대원 1명이 8일쿠웨이트 민간인들의 '테러공격'을 받아 사망하고 또 다른 1명이 부상했다고 쿠웨이트 내무부가 발표했다.

내무부는 이날 팩스로 보낸 성명에서 쿠웨이트 민간인들이 해안에서 약 20여㎞떨어진 파이라카섬에서 실탄사격 훈련중이던 미해병대원들에 총격을 가해 이같은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히고 쿠웨이트 테러범 2명도 해병대원들의 응사로 사살됐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아랍 위성채널 알자지라 방송은 이들 쿠웨이트인이 작년 9·11테러와 관련해 관타나모섬 기지에 구금돼 있는 일부 테러리스트 용의자들의 친척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내무부는 쿠웨이트인 테러범의 신원이 아니스 아메드 알칸다리(21)와 자심 모함메드 알하제리(26)로 각각 확인됐다면서 "이는 테러행위이며 현재 사건전모를 파악하기 위해 모든 사항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내무부는 특히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어떠한 세력에 대해서도 "엄중 대처"할 것이라고 다짐, 강력한 대응방침을 분명히 했다.

내무부 소식통은 이날 사건과 관련해 나머지 쿠웨이트인 16명이 미군이 훈련중이던 파이라카섬에 구금돼 있다고 밝히고 칼라슈니코프 AK-47소총 등 무기류도 압수됐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국방부 관리는 테러공격 관련 공모 혐의자 4명을 쿠웨이트 당국이 구금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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