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구가 7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하는 사상 유례없는 위업을 이뤄냈다.지난 3일 남녀 단체전 동반 우승을 달성했던 한국은 7일 부산 사직정구장에서 열린 개인전 5종목(남녀단식, 남녀복식, 혼합복식)에서 모두 우승, 정구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94년 대회 이후 아시안게임 사상 처음으로 싹쓸이를 달성했다.
정구는 98년 방콕대회 때까지 남녀 단체전과 남녀 복식에 4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었으나 이번 부산아시안게임에서 남녀 단식과 혼합복식을 추가해 금메달을 7개로 늘렸다.또 유영동(순천시청)과 김서운(수원시청)은 나란히 3관왕에 올랐다.
유영동은 남자단체와 복식, 김서운은 여자단체와 복식에서 우승한 뒤 혼합복식에서 짝을 이뤄 금메달 행진을 마무리했다.금메달 5개가 걸린 이날 개인전 결승에서 첫번째 낭보는 김경한(달성군청)과 박영희(대구은행)가 보내왔다.
김경한은 남자단식 결승에서 김희수(문경시청)와 풀세트 접전 끝에 4대3으로 신승했고, 역시 우리 선수끼리 맞붙은 여자단식 결승에서는 박영희가 김현주(충청하나은행)와 마지막 세트까지 숨막히는 대결을 펼친 끝에 4대3으로 역전승했다.금메달 싹쓸이의 가장 큰 고비는 여자복식이었다.
김서운(수원시청)-장미화(안성시청)조의 상대는 이전까지 세계 최강으로 불렸던 미즈카미 시노-야타가이 시호(일본)조였기 때문이다.그러나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이미 미즈카미-야타가이 조를 5대0으로 완파한 바 있던 김-장 조는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로 5대1의 낙승을 거두고 한국에 5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또 한차례 우리 선수끼리 대결한 남자복식 결승에서 이원학(달성군청)-유영동(순천시청)조가 황정환(문경시청)-김희수 조를 5대4로 힘겹게 따돌리자 이제 모든 이목은 혼합복식에 집중됐다.
결승에 오른 유영동-김서운 조의 상대는 한 수 아래로 여겨지는 대만의 팡퉁시엔-초우츄핑. 유-김 조는 4세트를 잇따라 따낸 뒤 5번째 세트를 내줬으나6번째 세트를 한 점도 내주지 않고 셧 아웃, 5대1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아시안게임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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