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억대출'수사착수

입력 2002-10-08 15:42:00

◈한광옥 前 대표 엄총재 고소

서울지검은 7일 민주당 한광옥 전 대표가 '대북비밀지원설'과 관련, 엄낙용 전 산업은행 총재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해옴에 따라 이 사건을 형사4부 서범정 부부장검사에게 배당, 수사에 착수했다.검찰은 한 전 대표측을 상대로 2000년 6월 산업은행이 현대상선에 4천억원을 대출하는 과정에서 엄 전 총재 주장대로 대출을

지시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 고소인 조사를 벌인 뒤 엄 전 총재와 참고인들을 차례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검찰은 한 전 대표가 대출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 4천억원의 구체적인 대출 경위와 당시 정황 등도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그동안 논란이 돼온 '대북비밀지원설'의 실체가 드러날지 주목된다.앞서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한 전 대표는 고소장에서 "피고소인은 본인 진술 외에 아무런 근거나 증빙자료가 없는 허무맹랑한 허위 발언으로 고소인의 명예를 심각히 훼손했으며, 남북정상회담의 역사적 의미마저 퇴색시키려는 정략적 의도가 엿보인다"며 "피고소인의 발언근거와 동기, 배경 등을 철저히 조사해달라"고 주장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