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공사 봉산육거리 일대 인도·차도 점용 심하다

입력 2002-10-08 00:00:00

달구벌대로의 봉산6거리 일대 지하철 2호선 복공판 설치 공사가 지나친 인도·차도 점용과 소음으로 말썽을 빚고 있다.

통행 차량이 많고 학교·학원이 밀집해 통행인이 많은 곳인데도 인도는 그 위에 쌓아 둔 각종 장비 때문에 보행자가 교행하기조차 힘들고 1개 차로는 아예 차단돼 펜스가 설치돼 있는 것.

유신학원 앞~경북대 사대부속초교 앞 구간의 인도 경우 나무·기계 등 공사 적치물을 쌓아두기 위해 설치한 펜스가 너비의 3분의 2나 차지해 보행이 특히 어려운 실정이다. 시민 박혜정(22·여, 대구시 동인동)씨는 "인도가 좁아 반대편에서 사람이 걸어오면 지나치기가 힘들다"며 "더욱이 펜스 모서리 부분이 뾰족하게 튀어나와 있어 사고 위험도 높다"고 말했다.

유신학원 앞에 설치된 펜스는 교차로(봉산육거리) 가운데 부분까지 점용해 봉산문화거리 방향 진입 도로를 가림으로써 이 방향 진행 차량들이 서로 뒤엉키는 현상을 보일 정도이다.

봉산초교 방향에서 시내 쪽으로 좌회전하려는 차량들도 펜스가 신호대기 중인 차량들을 가리는 바람에 진입차량들이 서로 엉키면서 극심한 교통체증은 물론 접촉사고 위험까지 높다. 사정이 이런데도 노폭 축소를 알리는 안내판은 물론 차량통행을 유도하는 안내원은 없다.

인근 찻집을 하는 윤현씨는 "연일 계속되는 소음과 진동으로 영업에 지장이 적지 않을 뿐 아니라 인근에 학원과 학교 등이 밀집해 있는데도 아무런 소음 방지 장치도 없이 공사를 강행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현장 관계자들을 찾아 여러차례 항의했지만 지하철건설본부나 원청업체에 알아보라는 말 뿐이었다는 것이다.

이 일대는 복공판 설치를 위해 아스팔트를 뜯고 철근 기둥을 설치하면서 최근엔 소음도 심각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지하철건설본부 관계자는 "공사를 조속히 마무리 하는 것 외엔 특별한 대책이 없다"며, "오는 13, 14일 이후면 소음과 인도 통행 불편 등 문제는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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