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천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하는 울릉도에 외국인 가이드북이나 전문 통역요원이 전무해 울릉군의 관광객 유치전략이 헛구호에 그친다는 지적이다.
유람선협회에 따르면 울릉도에는 연간 700~1천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하지만 울릉도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의사소통이 전혀 이뤄지지 않아 큰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것.
울릉군은 매년 관광 성수기부터 10월까지 종합관광안내센터를 운영하지만 관광안내센터에는 기능직 1명과 아르바이트생 2명이 교대로 근무하면서 20만명에 가까운 국내 관광객을 안내하는 실정이다.
그나마 미국·유럽쪽에서 오는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 가이드 책자 하나에 의존해 울릉도를 구경하고 있다. 때문에 울릉도에 입도한 외국인관광객들은 여객선 도착 때부터 숙박, 식당, 유람선, 육상관광 등 모든 코스에서 제대로 된 정보도 얻지 못한 채 울릉도를 떠나는 형편이다.
관광업에 종사하는 김모(45·울릉읍)씨는 "해상의 기상악화 등으로 여객선 운항시간이 긴급하게 변경될 때조차 외국어 안내가 전혀 이뤄지지 않는다"며 "외국인들은 정확한 설명이나 안내를 듣지 못해 여객선에 승선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명색이 울릉도가 환동해권의 관광중심지가 되려면 정확한 영문표기가 된 관광가이드는 준비돼 있어야 한다"며 "최소한 성수기에라도 전문통역을 배치해 외국인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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