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이라크 공격에 대비, 해.공군력을 걸프 주변에 배치하는 작업에 들어갔으나 이라크 공격이 지난 90년 걸프전 때 처럼 대규모 병력을 동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4일 보도했다.
저널은 미 국방부는 이라크 주변 걸프 주변에 현재 항공기 200대를 배치했으며 영국측과 이라크와 가까운 인도양 디에고 가르시아섬에 B2 폭격기를 배치하는 세부협정을 마련중이라고 전했다.
저널에 따르면 미 공군은 또 지난 2개월간 1천만 달러를 투입, 걸프 역내 최장 활주로를 보유하고있는 카타르 알 우데이드 공군 기지 확충 작업을 마쳤으며 해군은 3개 항모전단을 포함한 함정을 동원한 훈련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군 관계자들은 오는 11월까지 4척의 항모가 걸프에 배치돼 이라크 군사 공격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미군은 이와함께 2천명의 해병대 및 해군 병력을 동원, 쿠웨이트와 함께 합동훈련에 들어갔으며 훈련을 마친 해병대 병력이 향후 이라크 공격에 대비해 일부 지원 장비를 놔두고 갈 것이라고 국방부 관계자는 전했다.
저널은 미군이 이처럼 조용히 걸프 지역에 군 장비를 증강하고 있는 것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수개월 동안 지상군 지원을 위한 장비를 증강한 뒤 이라크를 공격하려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부시 대통령의 전략은 앞서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것 처럼 25만명의 병력을 동원한 대규모 침공이 아니라 5만~8만명의 병력을 동원하는 작전이 될 것 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저널은 내다봤다.
저널은 따라서 이번 전쟁이 지난 91년 걸프전과는 양상이 다를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한 고위 장교의 말을 인용, "작전 목표는 이라크를 침공하는 것이 아니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과 그 측근을 잡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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