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교육이야기-책읽는 습관

영재는 천부적인 재능을 갖고 태어나는 천재와 달리 가정과 학교 등 주변 환경의 영향 속에서 스스로의 집념으로 시련과 좌절을 딛고 자신의 재능을 발휘한 사람을 가리킨다. 따라서 영재성을 발현시키기 위해서는 강인한 집념과 노력뿐만 아니라 적절한 기회와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지금까지의 연구에 따르면 영재의 재능은 학교 선생님에 의해 발견되기도 하지만 어머니에 의해서 발견되는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또 학교교육이 주요한 몫을 차지했지만 가정교육이 보다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머니의 자상한 대화와 격려가 자녀의 재능을 발현시키는데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 비춰볼 때 영재는 가정교육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영재 판별에 있어서 다중지능 이론을 제안한 가디너(Gardiner)는 정신분석학의 창시자 프로이드, 과학자 아인슈타인, 화가 피카소, 작곡가 스트라빈스키, 시인 엘리어트, 무용가 그래엄, 정치가 간디 등 7명을 집중적으로 연구.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영재라고 일컬을 수 있는 이들 가정의 공통점은 '아주 부자도 아니고 극빈자도 아닌 보통의 가정에서 태어났으나 가정의 분위기는 따뜻하기보다는 엄격한 편이며, 부모에 대해서는 친근하면서도 미워하는 상반된 감정을가지고 있었고, 부모는 아주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지는 않았지만 자녀들의 성취에 매우 높은 기대를 가지고 있었으며, 열심히 일하는 극기를 귀하게 여겼고,매우 도덕적이고 정직과 양심을 존중했다'고 한다.

가정에서 부모가 자녀의 영재성을 발휘하도록 가장 손쉽게 도울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가 독서를 할 수 있는 분위기와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영재의 특성을 살펴보면 일반 어린이들에 비해 독서량이 많으며 성인 수준의 책을 즐겨 읽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들은 여러 종류의 책을 즐겨 읽지만 특히 전기, 백과 사전류,지도 등을 좋아한다.

최근 역대 국제 수학올림피아드에 우리나라 대표로 참가자 27명을 대상으로 그들의 특성을 조사.분석한 한국교육개발원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이들 수학영재의 82.6%가 어려서부터 혼자 책읽기를 좋아했으며, 40%가 어릴 때부터 어머니가 책을 많이 읽어 준 것으로 나타났다. 집안에는 평균 250권 이상의 책을 갖고 있으며 백과사전과 사전류의 책은 모두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성능이 우수한 컴퓨터와 TV 및 통신시설의 발달로 인해 일반인뿐만 아니라 학생들도 학습에 관련된 각종 정보를 책보다는 이들 통신매체를 통해 접촉하는 경우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 통신 매체의 대부분은 오관 중 시각과 청각에만 의존하는 경향이 짙다. 컴퓨터나 TV 등 각종 통신 매체는 교육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부분도 상당하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영재성이 잠재한 학생뿐만 아니라 일반 학생들에게도 책을 읽는 과정에서 스스로 자신의 사고를 조절.검색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특히 최근에는 어린이들의 수학적 소양을 넓힐 수 있는 각종 번역서와 저서들이 다양한 형태로 출판되고 있다.

어려서부터 독서하는 습관은 집중력과 지구력을 신장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영재들의 상상력과 정보를 조직화할 수 있는 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을 것이며, 어린이가 직접 체험할 수 없는 폭넓고 다양한현상이나 대상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함으로써 창의성 계발의 모태가 될 수 있다. 남승인(대구교대 영재교육원 수학부장)

〈영재 테스트 문제〉

[문제 1-3학년 수준] 100에서 1000사이의 홀수 중에서 거꾸로 써도 원래 수와 같은 것은 몇 개인가.

[문제 2-5학년 수준] 완전수란 자기 자신을 제외한 나머지 약수들의 합이 자신이 되는 숫자이다. 예를 들어 6의 약수는 1, 2, 3, 6이고 6을 제외한 나머지 숫자의 합 1+2+3이 다시 6이 된다. 그렇다면, 20과 30 사이에 존재하는 완전수는 얼마인가. (정답은 25면에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