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34주년 개천절을 맞아 성덕대왕신종(일명 에밀레종) 타종식이 3일 오전 10시 국립경주박물관(관장 박영복)주관으로 거행됐다.
이번 타종식은 신종의 진동·음향신호 측정조사를 겸하고 있어 아침 일찍부터 신종의 청아하고 애잔한 소리를 듣기 위해 몰려든 시민들과 국내외 관광객들로 박물관 광장은 가득찼다. 지난해 10월9일 한글날 타종했지만 문화재위원회 결정으로 올해부터는 매년 개천절에 타종하기로 했다.
정부 수립이후 매년 '제야의 종'으로 울렸던 성덕대왕신종은 지난 93년 균열 등의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중단됐다가 지난해부터 다시 타종됐다. 지난 96부터 3년에 걸쳐 종합학술조사를 실시한 결과 신종 상부 천판부위에 주조 당시 형성된 기포와 약간의 부식현상 말고는 별다른 결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
이번 개천절 타종 행사에서는 신종의 지속적인 보존관리를 위해 신종의 진동 및 음향신호를 측정하고 주파수를 분석, 이전 데이터와 비교해 종의 상태를 진단한다. 경주박물관은 이번 타종을 통해 신종의 맥놀이(종소리가 커지고 작아지는 것이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현상) 분포데이터를 확보하여 맥놀이 지도를 작성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개천절 기념식은 민간단체인 홍익문화운동연합 주관으로 오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야외공연장에서 열렸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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