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지'라는 옛날이 있다. 최근 이 옛말이 절실하게 와닿을 정도로 영양군청 일부 간부들의 기강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다.특히 민선3기 출범 이후 3차례에 걸친 인사때마다 일부 간부들 주변에는 '숙적 제거' '찍어내기' '금품수수' 등의 잡음이 계속 따라 붙는 등 공직사회가 좀체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최근 모 간부는 감사원과 부패방지위원회에 '조상묘 잔디심기에 부하직원들을 동원했다' '수년전 자신의 친구가 운영하는 건설업체에 사업을 수의계약해 주면서 모종의 거래가 있었다'는 등 개인적 비리가 투서돼 감사를 받았다.또 다른 간부는 인사청탁과 승진을 미끼로 금품수수와 성추행 등의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알려져 공직생활을 마감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가 가까스로 무마되기도 했다.
게다가 모 간부는 사무실 부하직원이 회식자리에 빠질 경우 업무 연장을 내세워 인사 불이익과 공공연한 눈총을주는 등 제왕적인 부서운영으로 직원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이 간부는 심지어 밤늦도록 회식자리를 연장하면서도 주부 여직원들조차 일찍 귀가하는 것을 금지하는가 하면늦은 저녁시간에도 여직원들을 공공연히 술자리에 불러내기도 한다는 것.
'실세'임을 밝히고 다니는 한 간부 주변에는 '인사 과정에서 승진을 대가로 수천만원의 금품을 주고받는 중간 역할을 했다' '술자리에 참석했던 모 여직원을 성폭행했다'는 등 각종 루머가 뒤따르고 있다.
하위직 공무원들은 "시한부 퇴임을 조건으로 승진했던 간부들이 약속을 지키지 않고 버젓이 근무하는가 하면 간부들의 도덕과 기강해이가 심각하다"며 "이는 공직사회의 일하는 분위기를 없애고 눈치보기·아부하기 등만 부추기는 것"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영양·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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