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디비전시리즈1패 랜디 존슨 "이럴수가..."

입력 2002-10-03 14:35:00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대물' 랜디 존슨의 붕괴로 미국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첫판에서 패배했다.

존슨은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뱅크원볼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1차전에서 선발등판, 6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한 안타 10개와 볼넷 2개로 6실점하며 올 시즌 최악의 피칭을 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다승(24승)을 올린 존슨은 자신의 주무기인 시속 150㎞이상의 강속구를 좀처럼 던지지 못했고 상대 타자 앞에서 예리하게 변하던 변화구의 각도가 무뎌져 삼진도 4개에 그쳤다.

존슨은 1회초 상대 짐 에드먼즈에게 2점 홈런을 맞아 난조를 보이더니 4회초에도 스캇 롤렌에게 2점 홈런을 강타당한 뒤 6회초를 끝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 애리조나는 존슨이 어이없이 무너진데 이어 불펜투수들도 난타당해 2대12로 대패했고 김병현은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애리조나에게 정상을 내줬던 뉴욕 양키스는 뉴욕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너하임 애인절스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제이슨 지암비의 동점타에 이은 버니 윌리엄스의 3점 쐐기 홈런으로 8대5의 승리를 얻었다.

또 91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처음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미네소타 트윈스는 오클랜드 네트워크어소시에이츠콜리세움에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 7대5로 승리했다.

이로써 양키스, 미네소타(이상 아메리칸리그), 세인트루이스(내셔널리그)는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지만 애리조나는 1차전 패배로 상당한 부담을 안고 2차전을 치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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