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4900억 지원때 경영 최악

입력 2002-10-03 00:00:00

산업은행이 현대상선에 4천900억원을 지원할 당시2000년 산업은행의 경영지표가 역대 최악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0년말 산업은행의 총자산이익률(ROA)은 -1.77%로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였던 99년말0.27%에 비해 크게 악화됐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3.73%에서 -22.77%로 급격히 나빠졌다.은행권 전체의 ROA와 ROE가 각각 -0.59%, -11.02%였던 것과 비교해도 낙제점 수준이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99년말 17.6%에서 2000년 6월말 14.5%, 2000년말 11.4%로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다만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99년 16.7%(9조3천991억원)에서 2000년 8.1%(5조1천455억원)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경영지표가 악화되는 상황에서 산업은행이 현대상선에 거액의 자금을 선뜻 대출해준데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이와함께 산업은행의 현대상선에 대한 대출금(잔액기준)은 99년말 425억원에서 2000년말 3천999억원으로 늘어난데 이어 작년말에는 9천58억원으로 증가, 작년 한해동안 5천59억원의 추가대출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