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고수 이선달의 주식투자-의미 있는 바닥여부 더 지켜봐야

입력 2002-10-02 14:53:00

종합주가지수의 대바닥 확인은 일봉 차트상 몸통 길이가 적당하고 강한 반등이 있어야 하며 거래량이 수반되지 않은 미약한 반등으로는바닥이 확인됐다고 단정할 수 없다. 지난 1일 일봉상으로는 급락 파동이 일단 정지되고 추가 반등도 예상할 수 있겠지만 아직 적극적인 매수는 자제하고 변화가 나타날 때까지 단기 매매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

고점에 위치한 KT의 2차 상승은 확인이 필요하고 SK텔레콤·POSCO·한국전력은 아직 역배열 하의 반등 차원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종합주가지수를 견인해야 할 삼성전자는 이날 마이너스 권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이날 반등이 있었던 은행·증권·건설 등 트로이카주들도 역배열 하의 반등 차원이어서 추가 상승하더라도 특별히 강한 종목 위주의 단기매매로만 접근해야 한다.선별적인 종목장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장중 변동성이 극심해 일반투자자로서는 수익을 내기가 여간 어렵지 않은 상황이다.

장외 변수만 없다면 추가 반등도 가능하지만 특별한 변화가 나타날 때까지 대형주든 개별종목이든 단기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과거에는 주가가 상승해야 모든 투자자들이 돈을 벌었지만 요즘에는 선물·옵션이라는 '몸통보다 큰 꼬리'가 생겨,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얼마든지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가 됐다.

자금력과 정보력이 뛰어난 선도세력들로서는 답답할 것이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일반투자자들이 애타게 기다리는'큰 장'은 점점 더 보기가 어려워지는 것 같다.

종합주가지수의 흐름을 볼 수만 있다면 선물투자야 고려할 수 있지만 초단기 파동을 따라 다니는 옵션투자는 마치 칼날을 쥔 채 칼자루를 쥔 자와 대적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위험한 싸움이다.

간밤에 미국증시가 급반등했다. 이에 영향을 받아 우리나라 증시도 2일 오전 강세로 장을 시작했다. 미국증시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해서 성급하게 바닥을 찍었다고 확신한 채 주식을 고가에 추격 매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누차 강조하는 것이지만 시장을 며칠 동안 지켜보고 상승 추세를 확인한 뒤, 장중 주가가 크게 흔들릴 때 분할 매수하는 것이 투자 리스크를 최소화할수 있는 최상의 전략이다. 우리 증시든 미국증시든 의미 있는 바닥이 될지는 며칠간 더 지켜 봐야 할 일이다.

이선달 www.cybergosu.com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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