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원(화성시청)과 김희정(충남도청)이 펜싱에서 금메달을 1개씩 추가했다.이승원은 1일 강서체육공원 펜싱장에서 열린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리스트 왕징지(중국)를자신의 주특기인 '팡트 프레시(점프하면서 앞으로 뛰어나가 찌르기)'로 공략, 15대8로 낙승했다.
준결승에서 대표팀 선배 김두홍(동양시멘트)을 15대8로 여유있게 누른 이승원은 경기시작과 동시에 2점을 먼저 따내며 순조롭게 출발했으며 2회전 들어 팡트 프레시와 콩트르 아타크(받아 찌르기) 등으로 점수를 쌓아 수월하게 승리를 거뒀다.
심판판정에 자주 항의하며 불만을 표시한 왕징지는 신장의 우위를 이용, 초반 똑바로 찌르기 등으로 점수를 땄으나 2회전 들어서는이승원의 빠른 공격에 눌려 역습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98년 방콕대회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김두홍은 3, 4위전에서 스미르노프 세르게이(카자흐스탄)를 맞아 접전 끝에 15대14로 승리하고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들끼리 맞붙은 여자 에페 결승에서는 대표팀 맏언니 김희정(충남도청)이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 현희(경기도체육회)를 15대14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올해 인스브루크 월드컵 우승 등 각종 A급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고도 아시안게임과 인연이 없었던 김희정은 이번에 자신의 첫 아시안게임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주부검객' 현희는 침착하게 점수를 따라잡아 나갔으나 노련한 김희정이 좀처럼 역전의 기회를 제공하지 않아 아깝게 은메달에 그쳤다.여자 에페 3, 4위전에서는 중국의 셴웨이웨이가 팀동료 리나를 11대10으로 누르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아시안게임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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